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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서핑 촬영 캠코더] 4K 캠코더를 사야 할까. 아니 사고 싶다.

by 장마가끝났다 2023. 7. 17.

 우선 캠코더를 사는 이유는 서핑 트립에서 영상 촬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캠코더는 소니 HDR-CX450이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준수한 손 떨림 방지 기능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화질. 1080P의 HD급 화질은 무척이나 아쉽다. 그래서 4K 캠코더를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나름 조사를 했다. 가격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늘 그렇듯 예상보다 더 비싸다. 

 

- 가장 중요한 4K 캠코더의 구매 예산 설정

 처음에는 100만 원 미만으로 생각하고 알아보았지만. 역시나 100만 원 미만의 모델은 거의 없다. 적지 않은 금액이라 구매 자체 계획을 철회할까 생각해 봤지만, 언젠가는 살 것 같아서 미리 공부할 겸 조사해 보았다. 예산은 100~150만 원으로 설정하고 알아보자. 

 

- 캠코더 구매 시 꼭 필요한 기능

 전자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되는 부분이다. 꼭 필요한 부분과 필요 없는 기능을 정리해서 나에게 적합한 모델을 구매해야 한다. 자동차를 구매함에 있어서 운전하는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자율주행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 필수 기능 : 손떨림 방지, 방수, 20배 이상의 광학 줌, 촬영물 공유의 편리성 등등.

    1) 손떨림 방지 및 방수 : 서핑 영상 촬영의 특성상 배 위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배가 계속 흔들리게 되므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다면 영상 촬영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방수도 촬영 환경 특성상 필수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물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특성상 최소한의 기본 방수 기능은 필수다. (하지만 방수 기능은 포기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은 대부분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2) 20배 이상의 광학 줌 : 서핑은 촬영자와 거리가 먼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광학 줌은 필수 기능. 경험상 최소 20배 이상의 광학 줌이 필요하다. 지금 사용하는 소니 HDR-CX450은 30배 광학줌 기능이 있다. 사용해 보니 30배 줌이면 충분한 듯하다.

    3) 촬영물 공유의 편리성 : 캠코더의 제조사 혹은 모델마다 촬영된 파일의 공유가 편리한 모델도 있고 매우 불편한 모델도 있다. 요즘에는 WiFi를 통해 쉽게 공유가 가능한 모델이 대부분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  나에게 맞는 캠코더 모델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에누리닷컴 사이트에서 알아보면 판매 인기순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 검색 옵션에 '4K', '손 떨림 보정'만 체크한 뒤 검색해 보았다. 

4K 캠코더
4K 캠코더 인기순 1~3위

 검색하면 자동으로 판매 인기도 순서로 정렬되어 보여준다. 130만 원, 85만 원, 183만 원 3개의 캠코더가 나온다. 고민할 것 없이 85만 원 캠코더를 클릭. 

파나소닉 캠코더
파나소닉 HC-VX1

 

 85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모델에 대해 알아보니 내가 원하는 기능(손떨림방지, 24배 광학줌, WifI 전송)이 탑재되어 있고 가격도 적당하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쉬운 부분은 외부 마이크를 장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핑 촬영은 외부 마이크가 필요 없다. 하지만 그 외의 촬영 환경에서는 외부마이크가 필요하다. 내부 마이크의 성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좋은 음질의 녹음이 불가능하다. 서핑 장면 촬영 외에도 다큐멘터리 형식의 촬영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정말 아쉽다. 물론 외부 녹음 장치를 사용해 작업하면 되지만... 귀찮다. 귀찮으면? 돈을 더 쓰면 된다.

 100만 원 미만의 캠코더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이 모델로 사야 할 듯하다. 역시 돈이 문제다. 캠코더에 100만 원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기로 한다. 

 

- 결론

 아무리 찾아봐도 4K급 화질을 가진 100만 원 미만의 캠코더는 파나소닉 HC-VX1 뿐이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기능. 가정용 비 전문가 영역의 캠코더에서 100만 원 미만의 모델은 선택지가 너무 없다. 이제는 정말로 살지 안 살지 고민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